<p></p><br /><br />화려한 문양이 인상적인 '백자 동화매국문 병'입니다. <br> <br>"조선 초기의 드문 작품"이라는 호평 속에 국보로 지정됐죠. <br> <br>그런데 46년 만인 어제, 국보 지위를 박탈당했습니다. <br> <br>국보 박탈 사유는 무엇인지, 국보 중에 가짜, 이른바 '짝퉁'도 있었다는데 사실인지 따져보겠습니다. <br> <br>논란이 된 건 백자의 국적입니다. <br> <br>조선 전기 작품이 아니라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 같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. <br> <br>그 이유는 백자에 칠해진 붉은 안료 때문인데요. <br><br>조선 전기, 백자에 붉은 안료를 쓴 사례가 없었다는 겁니다. <br> <br>실제 조선 전기 제작된 백자들과 비교해보죠. <br> <br>형태나 색 등 유사점을 찾기 어렵죠. <br> <br>문화재청은 이 백자가 14세기 원나라에서 만든 백자와 유사하다고 판단했습니다. <br> <br>[박수희 / 문화재청 연구관] <br>"중국에서 다수 전해지는 유형이고 작품의 수준이 높지 않았고 (국보에서) 해제하는 것이 타당하다" <br> <br>국보 지정 해제는 관련법에 따라 -인류문화적 가치 -희소성 등을 종합 판단하는데요. <br> <br>3인 이상, 문화재위원회 심의로 결정됩니다. <br> <br>국보 취소는 이번이 세 번짼데, 가짜가 국보로 지정된 적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그것도 이순신 장군이 사용했다는 '거북선 대포'입니다. <br> <br>1992년 신문입니다. <br><br>한산도 앞바다에서 거북선 대포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. <br> <br>국보 제274호로 지정됐지만, 알고보니 가짜였습니다. <br> <br>조사 결과 당시 해군대령과 골동품상인 등이 대포를 바다에 빠트려 조작한 건데 <br> <br>표면에는 "한 번의 발사로 적을 수장시킨다"는 음각을 새기기까지 했습니다. <br> <br>여기서 하나 더! 국보 지정 해제가 되면 주어졌던 고유 번호는 어떻게 될까요? <br> <br>영구 결번 처리되는데요. <br><br>어제 국보 지위를 박탈당한 '백자 동화매국문 병'의 국보 지정 번호였던 168호도 영구 결번 처리됐습니다. <br> <br>다만, 국보가 아닌 중국 도자기로 분류돼 국립중앙박물관에 계속 소장됩니다. <br> <br>이 밖에도 궁금한 점 팩트맨에 많은 문의 바랍니다. 이상 팩트맨입니다. <br> <br>서상희 기자 <br>with@donga.com <br> <br>연출·편집: 이혜림 PD <br>구성:박지연 작가 <br>그래픽: 장태민, 성정우 디자이너 <br> <br>[팩트맨 제보방법] <br>카카오톡 : 채널A 팩트맨